얼마 전 TV에서 시험관 시술을 19년 만에 50번 넘게 시도하고,
네 번의 유산 끝에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장면을 봤어요.
저는 그 방송을 보면서 '혹시 나도 아기를 만나기까지 저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불안이 앞섰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저 방송을 보라며,
"결국엔 임신해서 아기 낳잖아" 라고 말하더라구요.
자기 몸이 아니니까 그렇게 "언젠가 된다!"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너무 속상했어요.
💌꼬미의 답장 | 글을 읽으면서 마마님의 불안과 속상함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그 방송을 보며 느꼈을 두려움은 시험관을 해본 사람만 아는 게 아닐까요? 19년이라는 시간, 50번이 넘는 시도, 네 번의 유산... 그 숫자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니까요.
남편도 물론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거예요. 아마 격려하고 싶었던 마음이었겠죠. 하지만 그 말이 위로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언젠가 된다"는 말은 희망처럼 들릴 수 있지만, 매일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불안과 싸우는 사람에게는 너무 멀고 공허하게 느껴져요. 남편에겐 어느날 마음이 내킬 때 솔직하게 말해봐요. "당신의 격려는 고맙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두려움을 함께 들어줬으면 좋겠어"라고요. 마마님이 느끼는 감정을 꼬미는 알아요. 불안하고 속상하고. 이런 감정을 언제까지 겪어야 하나 싶고. 그러니 언제든 꼬미에게 편지를 보내줘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
난임 치료를 하면서 아쉬움이나 답답함, 서운함을 느꼈던 적이 있나요? 병원 내 의료진은 물론 가까운 지인이나 남편, 엄마, 직장동료, 친구가 내 마음 몰라줘서 감정이 북받쳤던 순간. 그 순간 차마 말하지 못했던 한 마디, 아래 버튼을 눌러 꼬미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꼬미가 잘 듣고 다음 회차 뉴스레터로 답장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