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시험관이 힘들다고 해서 약간 겁먹고 시작하긴 했지만, 아기를 올해 안에 가지고 싶은 생각에 바로 시험관을 하게 됐지. 난소 기능 저하였지만 첫 시험관 시술이기에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서 난포를 키우고 첫 채취를 했어. 초음파상 3개가 보였는데, 채취하고 나니 2개가 공난포라고 했었어. 그 말을 듣고 정말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고.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건,
유일한 희망이였던 1개의 난자가 체외수정이 안 됐다는 전화를 받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그 날, 남편한테 바로 전화했는데 무덤덤하게 "다음 차수에 또 하면 되지"라는 말을 들었어. 전혀 위로가 안 되더라.
시험관은 여자가 힘든 거라고 했던 말이 그제서야 실감이 났어.
주변에 시험관 한다고 말도 못하고, 남편 외에 다른 가족들은 전혀 모르고 있어서 의지할 데가 남편밖에 없었는데 위로가 안 되니까 그 날은 더 속상했어... ㅠㅠ현재도 시험관 진행 중이지만, 매 차수 안 되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하는 중이야.
💌꼬미의 답장 | 초음파에서 보이던 3개의 난자 채취 후 2개가 공난포로 확인되고, 남은 난자 1개마저 수정이 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 거 같아.
기대가 컸던 만큼 바닥으로 떨어진 마음이 잘 추스려지지 않고 "왜 나만 이런가"하는 서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을테고ㅠㅠ하지만 난임 시술의 과정에서 생기는 결과는 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러 변수들이 겹쳐 만들어진 결과일 때가 많아.
그 한 번의 결과가 너의 임신 가능성을 단정하지는 못해. 난저라면 시도를 더 여러번 해야 할 수는 있으나 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니거든. 남편분의 말도 위로가 안 됐을거야. 해결하려는 말이 마음을 달래주진 못했을테니까.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버텨온 너의 시간이 얼마나 무거웠을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파.
그럼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애쓰는 넌 이미 시험관이라는 과정을 헤쳐나갈 준비가 된 것 같아. 가끔 이렇게 꼬미에게 털어놓으려 와줘. 그리고 오늘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줘. "나 정말 애쓰고 있구나.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알아. 대견해" 라고. :)💛
난임 치료를 하면서 아쉬움이나 답답함, 서운함을 느꼈던 적이 있나요? 병원 내 의료진은 물론 가까운 지인이나 남편, 엄마, 직장동료, 친구가 내 마음 몰라줘서 감정이 북받쳤던 순간. 그 순간 차마 말하지 못했던 한 마디, 아래 버튼을 눌러 꼬미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꼬미가 잘 듣고 다음 회차 뉴스레터로 답장해 드릴게요.